금빛 가능성 '매스스타트', 김보름 '명예회복'할까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8.02.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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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남·여 준결승부터 결승까지 이승훈·김보름 등 출전·…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 합친 경기 방식

여자 팀추월 김보름(왼쪽)과 박지우(오른쪽)가 22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도 참가한다. 사진은 지난 21일 팀추월 7~8위 결정전 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모습. /강릉=뉴스1여자 팀추월 김보름(왼쪽)과 박지우(오른쪽)가 22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매스스타트 경기에도 참가한다. 사진은 지난 21일 팀추월 7~8위 결정전 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모습. /강릉=뉴스1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가 마무리된 가운데 24일 열리는 남·여 매스스타트(mass start)에서 이승훈과 김보름이 금빛 사냥에 나선다.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 이들 선수가 메달권에 근접해 있어 관심이 모인다. 이 밖에 남자부 정재원, 여자부 박지우가 출전한다.

매스스타트는 쇼트트랙과 스피드 스케이팅을 합친 종목이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속도감과 쇼트트랙의 긴장감을 갖췄다는 평가다. 빙속 종목이지만 쇼트트랙처럼 순위로 메달 색깔을 정한다. 쇼트트랙과 다른 점은 중간 순위도 최종점수에 포함된다는 것. 초반에 여유 있게 뛰다가 막판에 불이 붙는 쇼트트랙과 달리 중간점수도 포함되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매스스타트라는 이름처럼 다수의(mass) 선수가 동시에 출전한다. 2명 또는 2팀만 한 번에 출전 가능한 스피드 스케이팅과 달리 최소 3인, 보통 12~18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한다. 한 번에 많은 사람이 출전하는 까닭에 인코스·아웃코스의 구분을 두지 않고 쇼트트랙처럼 모든 트랙을 활용한다.

점수 매기는 방법이 독특하다. 남녀 선수 모두 16바퀴(6400m)를 도는데 바퀴 순서에 따라 점수가 책정된다. 4·8·12바퀴를 돌 때 1∼3위에게 각각 5·3·1점을 준다. 마지막 바퀴에는 1~3위에게 각각 60·40·20점을 부여한다. 점수가 큰 마지막 바퀴가 제일 중요하지만, 중간점수도 순위를 가르는 데 중요하기에 레이스의 양상이 자주 바뀔 수 있다.



지난해 12월 23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이승훈이 1위로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난해 12월 23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이승훈이 1위로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쇼트트랙 방식으로 장거리를 뛰는 경기라 쇼트트랙에서 장거리 스피드 스케이터로 전향한 이승훈이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승훈은 남자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다. 김보름은 지난 2016-2017까지는 랭킹 1위였지만, 지난해 말 3번째 월드컵에서 11위를 하며 부진했다. 4번째 월드컵에서 3위를 하며 기량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김보름과 박지우의 경우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팀워크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만큼 심리적 안정이 중요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남·여 매스스타트는 24일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8시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 이어 남자 준결승이 펼쳐진다. 오후 9시30분에는 여자 결승, 오후 10시에는 남자 결승이 치러지며 메달의 주인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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