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형 비트코인 거래소, 수수료 20% 낮추는 기술 도입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8.02.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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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피넥스·코인베이스 '세그윗' 도입 발표

美 대형 비트코인 거래소, 수수료 20% 낮추는 기술 도입


미국 대형 비트코인 거래소 두 곳이 거래 수수료를 20% 낮출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한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 가상통화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비트피넥스는 이번주 세그윗(SegWit)을 도입한다고 각각 밝혔다. 세그윗은 비트코인 거래 시 하나의 비트코인 블록이 더 많은 거래를 포함할 수 있도록 해 시간당 처리할 수 있는 거래 수를 늘리는 기술이다. 그간 거래 급증으로 거래 확정까지 긴 시간이 소요됐던 현상을 개선할 수 있다.

달러 기반 비트코인 거래의 38%를 담당하는 비트피넥스에 따르면 세그윗 도입으로 거래 속도가 더 빨라질 뿐아니라 비트코인 인출 수수료가 20% 절감된다.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가 최근 몇달간 20달러를 웃돌고 거래 확정까지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됐던 상황에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요소다.



가상통화 투자 전문 헤지펀드 테트라스 캐피탈의 렉스 서나보그 창립자는 "단기적으로 가장 뚜렷한 이번 변화를 통해 거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세그윗 채택은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속도, 미래 기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이들 거래소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튿날인 21일 7% 하락했고, 이더리움도 4% 이상 떨어졌다. 연초대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낙폭도 각각 40%, 37%를 기록했다.



가상화폐 투자기업 BKCM의 브라이언 켈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뉴스는 단기적인 가격 보다 장기적인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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