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경총 회장/사진제공=경총
박병원 경총 회장이 결국 3년 만에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난다. 신임 회장엔 중소기업 경영인 출신 박상희 전 의원이 내정됐다.
박 회장은 21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비(非) 기업인이 경영계 입장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경총 회장을 맡는 것은 맞지 않아 지난해 말부터 후임자를 찾아왔다"며 "쉽지 않았지만 다행히 막판에 결정됐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경총을 이끌어온 박 회장은 그간 연임을 고사해 왔지만, 안팎에서 연임을 촉구해왔다.
박 회장은 현 정부 들어 급변해 온 노동 정책에 대한 평가를 묻자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퇴임 이후의 계획에 대해 "당분간 아무것도 맡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신임회장은 철강 중소기업 미주철강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다. 1995~2000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에 이어 16대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재정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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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경영인 출신 경총 회장은 처음으로, 경총이 변화된 경영·사회 환경에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앞으로 박 신임 회장이 최저임금·비정규직 이슈 등 정부·노동계와 협의해야할 사안이 산적해 있어 부담감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정기총회에서 김영배 상임부회장은 연임해 박 신임 회장과 함께 경총을 이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