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2년째 車보험 흑자…순익 '1조클럽'은 불발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8.02.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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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동차보험 합산비율 98.7%, 2년째 흑자…미국법인 재보험비용 발생해 순이익은 9564억원 그쳐

삼성화재 로고/출처=머니투데이DB삼성화재 로고/출처=머니투데이DB


삼성화재 (301,000원 ▼9,000 -2.90%)가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자동차보험에서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해외법인 관련 비용이 발생하며 기대했던 순이익 '1조 클럽' 가입은 불발됐다.

삼성화재는 21일 지난해 원수보험료 18조2303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초 매각한 서울 을지로 사옥 처분이익 등이 반영돼 전년보다 18.6% 늘어난 2조15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7% 늘어난 956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원 달성이 유력시 됐으나 미국법인 사업을 축소하면서 1200억원 가량의 재보험 비용이 발생해 성공하지 못했다.

보험 종목별로는 자동차보험이 보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인 4조8036억원의 원수보험료를 유지했다.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도 전년과 비슷한 98.7%로 흑자를 이어갔다. 합산비율이 98.7%를 기록한 것은 100원을 보험료로 받아 보험금 지급과 사업비 지출에 98.7원을 쓰고 1.3원이 이익으로 남았다는 의미다. 삼성화재는 지난해에도 자동차보험 합산비율 98.8%를 기록,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8년 만에 흑자전환 했다.



장기보험과 일반보험은 원수보험료 12조973억원, 1조3294억원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0.2%, 2.0% 증가했다. 전 종목을 합친 합산비율은 전년보다 0.6%포인트(p) 상승한 103.6%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의 개선으로 손해율이 0.5%p 하락한 반면 사업비율은 전년 대비 1.1%p 상승해 전체 합산비율은 소폭 높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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