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MWC2018]불꽃경쟁 5G-불꽃관심 S9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서진욱 기자 2018.02.24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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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ife]5G 주도권 위한 이통사 경쟁 예상…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되지만 갤S9에 이목 집중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

올해 MWC에서는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5세대 이동통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국내 이동통신사 및 글로벌 관련 기업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커넥티드카, 인공지능(AI) 등 5G 시대에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도 함께 소개될 전망이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내놓지만 최대 화두는 단연 삼성전자가 내놓는 차세대 프리미엄폰 ‘갤럭시S9’(이하 갤S9)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MWC2018 공식 홈페이지/사진=MWC2018 공식 홈페이지


◇5G 전쟁, 韓 주도전략 통할까=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MWC 2018의 주제는 ‘더 나은 미래 창조(Creating a Better Future)’. 전세계 208개국, 2300여개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참가 인원도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MWC를 관통하는 주제는 ‘5G’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등 제4차 산업혁명 서비스들을 가능케 하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5G 네트워크와 기반 서비스 선점을 위한 세계 각국의 기술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통사들은 이번 MWC에서 5G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5G 리더로서의 위상을 굳힌다는 목표다. 특히 3사 CEO(최고경영자)가 총출동해 5G 사업부문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SK텔레콤은 MWC에서 9년 연속 단독 전시관을 운영한다. 올해는 ‘완벽한(Perfect) 5G’를 테마로 전시관을 마련해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 5G NSA(논스탠드얼론) 표준에 기반한 5G 무선 전송 기술을 소개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5일 열리는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 이사회에 참석해 전 세계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5G, IoT(사물인터넷)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KT는 GSMA의 공동 주제관인 ‘이노베이션 시티’에 화웨이, 투르크셀, 재스퍼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참여해 그동안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준해온 과정을 소개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2018 현장에서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관과 첨단 기술과 중소 벤처 기업관을 방문해 신사업 아이템에 대한 구상하고 주요 글로벌 기업 미팅 활동을 통해 KT의 평창 5G 시범 서비스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도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30여명의 임직원들이 MWC2018에 참여해 미래 핵심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특히 권 부회장은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와 5G 장비 개발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버라이즌, 보다폰 등 해외 유수 통신 사업자들과 댜양한 분야에서 벤치마킹, 전략적 사업제휴를 모색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5G 경쟁도 치열하다. 일본 NTT도코모의 오시자와 카즈히로 사장과 중국 차이나 모바일 샹빙 회장이 각각 기조연설자로 나서 각자의 5G 전략을 소개한다.

라지브 미스라 소프트뱅크비전펀드 CEO,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도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우리나라에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MWC를 찾는다.

갤럭시S9 언팩 초청장갤럭시S9 언팩 초청장
◇삼성 ‘갤럭시S9’로 전 세계 이목 쏠린다=MWC의 또다른 볼거리는 스마트폰 신제품이다. 올해 공개될 스마트폰 신제품으로는 삼성전자의 MWC 복귀작 ‘갤S9’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MWC 2018 개막 전날인 오는 25일 오후 6시(현지시각) 갤S9 언팩(공개) 행사를 개최하고, MWC 기간 중 제품을 전시한다. 갤S9의 가장 큰 차별화 요소는 카메라다. 초당 1000프레임의 슬로모션 촬영이 가능한 ‘슈퍼 슬로모’와 얼굴 움직임 기반의 ‘3D 이모지’, 저조도 촬영 등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갤S9은 전면 800만화소·후면 1200만화소 카메라, 대화면 모델인 ‘갤럭시S9+’(갤S9+)는 갤럭시S 시리즈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크기와 전체적인 디자인은 전작 ‘갤럭시S8’과 유사하다. 갤S9과 갤S9+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각각 5.8인치, 6.2인치며 화면비율은 18.5대9다.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45와 삼성의 엑시노스9810를 병행 탑재할 예정이다. AI(인공지능) 비서 ‘빅스비’ 버튼은 제품 왼쪽에 그대로 위치하며, 전반적인 성능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의 2018년형 모델을 선보인다. 2018년형 V30는 AI 기술을 활용해 카메라 성능을 크게 개선했다.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촬영모드를 추천하고, 촬영 이후 피사체의 정보 검색, QR코드 분석, 관련 제품 쇼핑까지 가능한 사물 인식 기능도 제공한다.

소니, 노키아, ZTE 등 제조사도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지만 갤S9에 비해 주목도가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MWC에서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는다.

SK텔레콤 MWC2018 전시관 전경 이미지/사진제공=SK텔레콤SK텔레콤 MWC2018 전시관 전경 이미지/사진제공=SK텔레콤
◇또 하나의 모터쇼될 MWC=각종 5G 관련 융합 서비스가 소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중 커넥티드카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도 여러 완성차 업체들이 MWC에 참가하며 모터쇼를 방불케 한다는 평이 많았다.

올해는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자동차 경제대회 포뮬러원(F1) 우승자인 페르난도 알론소와 자동차 업체 맥라렌의 잭 브라운 전무가 기조연설자로 나설 계획이어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사 전시관에서 자율주행차가 자율주행 도로를 달린 모습을 영상으로 재현하고 KT도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를 소개한다.

이외 SK텔레콤이 홀로그램 AI를 통해 AI의 미래상을 소개하고 KT는 AI 기반의 네트워크 장애 예측 시스템 시연하는 등 AI 역시 MWC 2018의 또 하나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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