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서 홀로 급등한 정치테마주… 안랩 26%↑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8.02.20 16:29
글자크기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설에 테마주 또 기승… 써니전자, 상한가 마감·거래량도 1위

하락장에서 홀로 급등한 정치테마주… 안랩 26%↑


코스닥 지수가 1% 넘게 빠지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인 와중에 정치테마주들은 급등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안철수 테마주가 크게 올랐다.

20일 코스닥 시장에서 안랩 (63,100원 ▼500 -0.79%)은 전날대비 1만6100원(25.56%) 오른 7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전 대표는 안랩의 지분 18.6%를 보유한 대주주다.



이밖에 케이씨피드 (2,490원 ▼5 -0.20%)가 상한가로 장을 끝냈다. 다믈멀티미디어 (8,200원 ▼40 -0.49%)(16.74%), 태원물산 (4,060원 ▲5 +0.12%)(16.49%), 엔피케이 (1,468원 ▼6 -0.41%)(13.75%), 오픈베이스 (2,465원 ▲5 +0.20%)(5.29%)가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모두 대표나 임원이 안 전 대표와 학연이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묶였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대선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자 안 전 대표와 관계가 없다는 부인공시를 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테마주로 묶이는 모양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써니전자 (1,967원 ▼16 -0.81%)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울러 거래량은 총 발행주식의 2.6배를 넘어서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증시를 통털어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을 기록하기도 했다.

써니전자는 대표이사가 과거 안랩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 업체 역시 과거 "당사의 사업은 안철수 의원과 과거 및 현재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공시를 낸 바 있다.

정치테마주들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바른미래당으로 통합, 공식 출범한 지난 13일 이후부터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서울시장은 안철수, 경기도지사는 남경필로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한다는 발언이 이날 정치권에서 나오면서 관련 주가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테마주는 변동성이 커 투자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온다.

지난해 5월 19대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한국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특별한 이유 없이 이상급등한 테마주에 투자해 손실이 발생한 주체는 대부분 개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2월~2017년 2월 매매손실이 발생한 위탁자의 99.6%가 개인투자자로 계좌당 평균 손실금액은 약 77만원으로 분석됐다.

테마주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투자위험이 매우 높다. 기업의 사업내용과 실적 등을 면밀히 분석한 이후 투자종목을 선정해 매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