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관객들은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에번져스2’)과 비교해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어벤져스2’에서는 서울이 첨단과학도시로 등장하지만 캡틴아메리카와 울트론 대결의 배경으로만 활용됐을 뿐 도시의 매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영화가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 대표 사례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다.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촬영된 ‘반지의 제왕’ 덕분에 매년 전체 인구(450만명)의 80%에 달하는 3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결국 영화에 한국이 어떻게 그려지느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 할리우드 영화는 한글 간판이 노출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게 현실이다.
할리우드 영화제작사들이 한국에서 촬영하는 이유는 영화관객 2억명 넘는 세계 7위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요를 관광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연결하기 위해 우리 정부나 지자체가 한국의 매력을 잘 녹여낼 수 있는 작품을 찾아 지원하고 시나리오 단계부터 참여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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