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지, SNS 논란에 사과…"선수 입장서 안쓰러웠다"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8.02.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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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지, SNS 논란에 사과글 "선수 입장서 안쓰러웠다"

장수지가 자신의 SNS에 김보름의 인터뷰를 옹호하는 글을 게재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사과했다. /사진제공= 머니S장수지가 자신의 SNS에 김보름의 인터뷰를 옹호하는 글을 게재했다가 비판 여론이 일자 사과했다. /사진제공= 머니S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의 인터뷰와 태도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동료 스피드스케이팅 선수인 장수지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자신의 생각을 올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9일 김보름은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 예선전 경기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책임이 동료 선수 노선영에게 있다는 식의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다.



당시 김보름은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노선영이) 마지막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온 것 같다"고 말하며 실소를 보이는 등의 모습으로 누리꾼의 비판을 샀다.

이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장수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무렇게나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김보름의 인터뷰에 대한 여론에 반감을 표하는 글을 게재했다.



장수지는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 애꿎은 선수들에게 뭐라 한다"며 "관심도 없다가 올림픽 시즌이라고 뭣도 모르고 보면서 선수들 상처만 주는데 너무 화가 난다. 어디 무서워서 국가대표 하겠나"고 말했다.

이어 "메달 따주면 영웅이고 못 따면 국가대표 취급도 안 해주네. 궁중심리(군중심리의 잘못)가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라고 덧붙이며 김보름을 향한 비판 여론에 격앙된 감정을 보였다.

이후 장수지는 자신의 글로 논란이 확산되자 "전에 올렸던 글을 보신 분들께 죄송하다"면서 "선수 입장이다 보니 안쓰럽고 욱해서 그랬던 것 같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장수지의 사과 글에도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장수지는 결국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논란을 낳은 김보름과 박지우의 선수 자격을 박탈하고 빙상연맹을 엄중 처벌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에는 20일 오전 8시40분 기준 약 12만3900여명이 참여했다.

19일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사진= 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19일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사진= 청와대국민청원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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