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男女 아이스하키 나란히 전패, 그래도 달튼·신소정 있었다

스타뉴스 강릉=김동영 기자 2018.02.1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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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맷 달튼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골리 신소정. /사진=김동영 기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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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골리 맷 달튼과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골리 신소정. /사진=김동영 기자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조별 예선에서 나란히 3패를 당했다. 확실히 세계와의 격차는 있었고, 넘기 어려웠다. 그래도 맷 달튼(32)과 신소정(28)의 '선방쇼'는 확실한 위안이었다.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스위스-스웨덴-일본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결과는 3패. 스위스와 스웨덴에 각각 0-8로 졌고, 일본에는 1-4로 패했다. 이어 순위결정전에서 스위스를 다시 만났고, 0-2로 다시 패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체코-스위스-캐나다와 한 조가 됐다. 모두 강팀들이었고, 역시나 3전 3패를 당했다. 체코전에서는 선제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를 했지만, 1-2로 역전패를 기록했다. 스위스에 0-8로 크게 패했고, '세계최강' 캐나다를 만나 0-4로 고배를 마셨다.

이처럼 남녀 아이스하키는 7경기를 펼쳐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넣은 골도 각각 1골이 전부였다. 세계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제대로 쓴맛을 본 셈이다.



하지만 확실히 얻은 것도 있다. 골리 맷 달튼과 신소정의 활약이다. 달튼과 신소정은 매 경기마다 '슈퍼 세이브'를 연이어 펼치며 골문을 지켰다. 이들이 없었다면, 더 큰 점수차로 패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달튼은 체코전에서 유효슈팅 40개 가운데 무려 38개를 막아냈다. 세이브율 95%. 스위스전에서는 27개 가운데 5개를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캐나다전에서는 49개 가운데 45개를 막아내며 91.84%의 세이브율을 보였다.

달튼은 3경기 합계 116개 유효슈팅 가운데 105개를 막아 90.52%의 세이브율를 기록했다. 최정상급이다.


신소정도 좋았다. 스위스전에서 52개 유효슈팅 중 44개를 막아내 84.62%를 기록했고, 스웨덴전에서는 50개 중 42개를 막아냈다. 84.00%다. 이어 일본전에서는 43개 가운데 39개를 막아냈다. 세이브율 90.70%다

다시 만난 스위스전에서는 53개 유효슈팅 중 무려 51개를 막았다. 96.23%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찍었다. 4경기 합계 198개 유효슈팅 중 177개를 막아 89.39%의 세이브율을 만들었다. 수도 없이 슈팅이 날아왔고, 정신없이 막은 셈이다.

달튼이나 신소정이나 항상 "내가 잘 막아서 우리 선수들이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라고 했다. 하나라도 더 막아서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남자 대표팀이나, 여자 단일팀이나 한 번도 이기지는 못했다. 올림픽 1승의 꿈은 녹록치 않은 셈이다.

이제 남자 대표팀은 20일 핀란드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여자 단일팀도 같은 날 스웨덴과 7-8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단일팀은 마지막 경기이며, 남자 대표팀은 마지막이 될 수 있다.

이 경기에서도 달튼과 신소정이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묵묵히 뒤에서 팀을 지탱하고 있는 달튼과 신소정이다. 결과와 성적은 아쉬움이 있지만, 달튼-신소정의 활약은 큰 위안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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