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첫 10억상자 배송…택배기사 월 수입 551만원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8.0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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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 배송물량 하루 335만개...택배기사 평균 월 수입, 전년比 30%↑

CJ대한통운 물류센터의 택배 상장 분류 모습 /사진제공=CJ대한통운CJ대한통운 물류센터의 택배 상장 분류 모습 /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121,800원 ▲1,200 +1.00%)이 택배업계 사상 최초로 연간 취급물량 10억 상자를 돌파했다. 지난해 택배기사의 평균 월수입은 551만원으로 전년보다 30% 늘었다.

CJ대한통운은 2017년 한 해 동안 배송한 택배상자가 10억5000만개를 넘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 택배업 역사상 개별업체가 연간 취급물량 10억 상자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자 너비를 50㎝로 계산해 일렬로 놓으면 총 길이가 52만㎞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코스 2018㎞를 약 261번 달리는 거리와 맞먹는다.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38만4400㎞)의 1.4배이며 경부고속도로 416㎞를 634회 왕복하는 수준이다.

한국 택배산업은 온라인·모바일 쇼핑 활성화 및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경제적 변화로 해마다 꾸준히 성장 중이다. 지난해 국내 택배 물량은 23억 상자로 2016년 20억 상자에 비해 약 13% 성장했다.



국내 택배시장 성장과 함께 CJ대한통운의 택배물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의 택배 취급량은 약 10억5000만 상자로, 일평균 처리량은 355만개 수준이다. 2007년 1억 상자를 돌파한 이후 10년 만에 약 10배 성장했다.

1000만 상자를 처리한 1997년과 비교하면 무려 100배에 이른다. 최근까지도 해마다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2017년 기준 시장 점유율은 45.5%에 이른다. 15세 이상 국민(4385만명)이 연간 24개씩 CJ대한통운 택배를 받는 셈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취급량을 확대함과 동시에 택배기사의 배송 밀집도를 높였다. 지역별 인구 밀집도 및 물동량 등을 면밀히 분석해 더 좁은 구역에서 더 많은 양을 배송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그 결과 택배기사의 수입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CJ대한통운 택배기사 평균 월수입은 551만원으로 2013년 424만원에 비해 약 30% 증가했다. 택배기사의 수입은 고객에게 배송, 반품 또는 거래처 상품 집화 시 발생하는데, 배송량이 늘고 거래처와의 영업이 활성화되면서 월수입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향후 증가하는 물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경기 광주에 첨단기술이 적용된 택배 메가허브터미널을 건설하고 있다. 약 4000억원을 투자한 메가허브터미널은 시설과 분류능력 면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축구장 40개 넓이의 연면적에 화물처리용 컨베이어벨트 길이는 43㎞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 완공되면 전국 택배 자동화가 완성되면서 배송 효율이 더욱 개선되고 고객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는 생산자와 소비자간 상품을 전달하는 단순 편의 서비스를 넘어섰다”며 “ 아침 식탁에 오르는 반찬부터 취미, 여가생활에 이르기까지 국민들의 생활문화에 깊숙이 파고 들며 공익필수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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