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7일 오후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경기에 앞서 파도타기 응원을 하고 있다.2018.2.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2박3일간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떠난 후, 북한문제에 있어 언급을 아끼고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왔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여러 보고를 받으며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고 설연휴 중에는 진전된 발언이나 움직임이 없을 것이라며 연휴 이후에야 문 대통령의 대북구상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우물에 가 숭늉 찾는다'는 속담은 어떤 일을 해결하는데 있어 일의 순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관없이 성급하게 서두른다는 뜻이다. 결국 지금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은 순서에 맞지 않는다는 말이다.
실제 북한은 현 상황에서 회담 협상에 들어갔을시 '비핵화'라는 핵심의제를 수용할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우리 최대 동맹이자 매우 '강도 높은' 대북제재를 하고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 기미도 흐릿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설 명절을 맞아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국민 11명과 전화통화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8.2.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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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이날(18일) 뉴스1과 통화에서 "(곳곳의 전망이) 너무 빨리 가고 있다"며 "조금 더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설연휴가 시작된 가운데 국민들을 향한 설인사, 외교일정 등을 소화하며 매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14일에는 공개일정이 없었지만, 15일에는 우리 국민과 중국 국민들을 향해 설인사를 남겼고, 가수 서현 등 각 분야 인물 11명에게 설맞이 격려전화도 했다. 청와대에서 노르웨이 총리와 만남도 가졌다.
설 당일인 16일에는 청와대 관저에서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냈다. 17일에는 강릉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한편, 이에 앞서 내외신 기자들을 격려하고 올림픽 자원봉사자, 대회 관계자들과 만찬을 갖고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선전한 선수들을 향해 축전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쇼트트랙 임효준 선수(남자 1500m·이번 대회에서 한국 첫 금메달)에게 축전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 선수(남자 1500m 아시아 최초 동메달·2월14일),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아시아 최초 썰매 종목 금메달·2월16일)에게 축하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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