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72km 떨어진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 17명이 사망하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총격범이 경찰에 체포된 이후 학생들이 부모들과 함께 귀가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뉴스1
CNN, 로이터 등 언론에 따르면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북쪽으로 72km 떨어진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 총격범이 2시30분쯤 소총을 난사, 1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과 당국은 밝혔다.
스콧 이스라엘 브로워드카운티 보안관은 "총격범은 19세의 니콜라우스 크루즈로 징계를 받아 학교에서 퇴학당했다"며 "AR-15 소총과 여러 개의 탄창으로 무장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총격이 시작될 무렵 화재경보기가 울렸고, 약 3000명의 학생들이 일시에 복도로 몰려 나오면서 학교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이후 선생님들이 교실내 옷장 등에 은신하도록 학생들을 교실로 불러들였다고 지역언론에 밝혔다.
또한 이번 총기사건은 지난해 11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인근 교회에서 25명의 사망자를 낳은 총기사건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피해를 발생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총기사건 발생 직후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플로리다주 총격사건의 희생자 가족에게 기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미국 학교에서 어떤 아이도, 선생님도, 그 누구도 불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아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