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환율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3원 내린(원화가치 상승) 1077.2원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째 하락이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일(1071.9원) 이후 약 2주 만에 가장 낮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장 후에도 원/달러 환율은 뉴욕증시 상승 영향에 국내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다만 14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뚜렷해 오전 중엔 낙폭이 제한됐다. 설 연휴를 하루 남기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도 크지 않았다.
원/달러 환율은 정오를 앞두고 하락폭을 늘리기 시작해 1080원 하향 돌파에 성공했다. 엔/달러 환율이 106엔대까지 급락하는 등 아시아 통화가 전반 강세를 보이자 이에 연동해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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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관계자들은 곧 발표될 미 물가지표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 증시 급락세와 달러 강세를 이끌었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인될 경우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도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4.71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1.29원 올랐다. 원/유로 재정환율은 1유로당 전일대비 3.08원 떨어진 1333.3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