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회사채 발행 나선 SKC '함박웃음'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8.0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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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칫돈 몰린 회사채 증액해 1500억 발행-차입금상황 및 원료매입대금 등에 사용

SKC 경영실적./사진제공=SKC SKC 경영실적./사진제공=SKC


1년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C (101,300원 ▼9,400 -8.49%)가 흥행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SKC는 당초 모집물량에서 500억원을 늘려 총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C는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총 5600억원의 기관 투자자 수요가 몰렸다.



SKC는 500억원 규모의 3년물 회사채와 500억원 규모의 5년물 회사채 발행을 계획했다. 경쟁률은 3년물이 8.6대 1, 5년물이 2.6대 1을 기록했다. 수요가 몰리며 SKC는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200억원, 300억원씩 증액했다. SKC는 지난해 2월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3배 넘는 자금이 몰린 바 있다.

SKC는 확보한 자금 중 1000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쓰고 프로필렌 매입대금으로 3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SKC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개선된 점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SKC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12.7% 증가한 2조65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7% 늘어난 175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뷰티앤헬스케어(BHC) 등 성장사업부문에선 반도체 관련 사업에서 성과가 나면서 매출 8584억원, 영업이익 51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20.6%, 11.3%가 늘어났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반도체 소재 사업 매출도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학 사업부문은 매출 7854억원, 영업이익 126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8.9%, 영업이익은 14.9% 증가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131.6%에서 130.3%로 줄었다. 이자보상배율 역시 3.5배에서 3.8배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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