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부품업체들이 높은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이륙하고 있는 항공기의 모습. / 사진제공=뉴스1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격막 구조물인 벌크헤드와 후방동체 부품 등을 제작하는 아스트 (730원 ▼24 -3.18%)는 신규수주액이 2016년 3800억원에서 2017년 4700억원으로 24% 증가했다.
항공기의 연료탱크부품과 날개부품 등을 제조하는 하이즈항공 (2,380원 ▲5 +0.21%)은 2016년 187억원에서 2017년 540억원으로 189% 급증했다. 승객용·화물용도어 등을 만드는 샘코 (2,015원 ▲105 +5.5%)는 같은 기간 각각 726억원과 967억원을 수주해 33% 증가했다.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잉이나 에어버스 등 글로벌 완제기 제조업체들이 인건비 및 제조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아웃소싱(외주) 비중을 높여 국내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항공기 부품업체의 한 관계자는 "보잉과 에어버스는 새로운 기종을 개발·설계하고 생산은 외주 방식을 택하고 있다"며 "중국의 수요가 커지면서 항공 산업은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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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제조산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높은데다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 하지만 이 과정을 넘기면 꾸준한 매출이 발생할 수 있어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 국내 부품업체들의 실적은 개선되는 추세다. 하이즈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446억8500만원과 영업이익 17억59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36.0% 증가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스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87억2600만원, 영업이익 64억4900만원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5.6%, 14.7% 증가했다. 샘코도 같은 기간 매출액 208억8900만원, 영업이익 16억7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29%, 55.7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부품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고 초기 개발기간에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다"며 "이러한 과정을 모두 극복하면 장기계약으로 이어지는 만큼 꾸준한 성장이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