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사진=머니투데이 자료사진
경찰청 관계자는 8일 "권위 있는 의료진을 통해 '이 회장이 생존해 있으나 의사소통이 어렵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4년째 서울 삼성서울병원에서 투병 중이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 회장과 삼성그룹 임원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조세포탈)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의료진을 통해 의사소통이 어려워 진술은 가능하지 못하다는 것을 확인해서 이 회장을 따로 조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회장 일가의 자택 공사비가 회삿돈 등으로 대납 됐다는 의혹을 수사하다가 차명계좌를 발견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회장은 그룹 임원 72명 명의로 260개 차명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관리하고 2007~2010년 귀속분 양도소득세와 종합소득세 등 82억원 상당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