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창업생태계 활성화하려면 엔젤투자 1조원 도달해야"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2018.02.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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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차 중소‧벤처기업혁신성장위원회 열려…학계·VC 등 40여명 참석

(앞줄 왼쪽 2번째부터) 이젬마 경희대 교수, 김명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노규성 공동위원장(선문대 교수), 한무경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상헌 네이버 고문.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앞줄 왼쪽 2번째부터) 이젬마 경희대 교수, 김명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노규성 공동위원장(선문대 교수), 한무경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상헌 네이버 고문.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국내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생태계를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활성화 하려면 엔젤투자 규모가 연간 1조원 이상으로 커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엔젤투자는 개인이 직접 또는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서경훈 한국엔젤투자협회 부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제3차 중소‧벤처기업혁신성장위원회'에서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수도권에 집중된 엔젤투자자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역 투자전문지원기관 등 체계적인 시스템과 전담 인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연간 1조원 규모의 엔젤투자가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엔젤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이젬마 경희대 교수는 '엔젤, 스타트업에 날개를 달 수 있을까'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엔젤투자에 대한 세제·보조금 혜택 등 장기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은 '공급·수요·구조적 조건'을 모두 포함한 시스템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정부의 개입은 민간투자자들의 참여를 유인하는 촉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는 서 부장, 고대진 IBK경제연구소장, 김창석 AAI엔젤클럽 대표, 이상명 한양대교수 등이 참석해 엔젤투자 정책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고 소장은 창업‧벤처 금융지원 활성화 방안으로 정부·벤처캐피탈(VC)·엔젤투자자는 창업초기기업을, 금융기관은 숙련창업기업을 지원하는 '투트랙 지원'과 실리콘밸리은행(SIB) 모델 도입 등을 제시했다.

이재홍 중소벤처기업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조세지원 △엔젤매칭펀드 등 시행 중인 다양한 정책을 소개하며 "앞으로 지역중심 엔젤투자 분위기 확산과 조세지원을 주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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