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대북 압박 강조하는 공동성명 준비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018.02.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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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인자와 공동성명 내는 건 이례적"…美·日 관계 강화 위한 포석

미국과 일본이 대북(對北) 압박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일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요미우리신문은 소식통을 인용, 오는 7일 일본을 방문하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간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북 압박을 지속하고 한·미·일 3개국의 연대 강화를 확인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성명에는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압력을 계속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추구한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함으로써 남북 간 긴장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북한에 대한 비핵화 요구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자세를 나타내는 게 목적이라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현재 공동성명은 최종 조율에 들어간 상태다.



요미우리는 "정부의 2인자인 부통령과 회담에서 공동성명을 내는 건 이례적"이라며 "강한 미·일 동맹 관계를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2월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성명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미 온라인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의 한 보좌관은 "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국민을 노예로 삼은 정권으로 인한 북한 내 억압적인 현실을 지적할 것"이라며 "우리는 올림픽의 메시지를 강탈하려는 북한의 선전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을 표적으로 하는 압박 최대화 전략을 놓고 전례 없는 수준의 국제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부통령은 이 압박 최대화 움직임이 심화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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