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기' 제조사 원텍, 코넥스發 열풍 이어갈까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2.0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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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4년차로 하반기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시총 800억 안팎

'탈모치료기' 제조사 원텍, 코넥스發 열풍 이어갈까


코넥스 상장사인 피부미용 의료기기 제조업체 원텍이 하반기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국내외에서 안티에이징 시장 수요가 확대되면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에선 8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구체적인 수익성 개선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원텍은 2015년 코넥스 상장 이후 3년여 만인 올 하반기에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지정감사를 받고 있으며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원텍은 미용 레이저 제품에서 사업영역을 확대해 2010년 탈모 치료용 레이저 의료기기인 헤어빔을 출시했다.

원텍은 △2012년 120억원 △2013년 152억원 △2014년 175억원 △2015년 287억원 △2016년 318억원으로 꾸준한 외형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 매출액 4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2016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37%이며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2%다. 전체 매출에서 탈모치료 의료기기인 헤어빔이 차지하는 비중이 136억원(42.77%)로 회사 측은 향후 헤어빔의 수출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헤어빔은 안트로겐 탈모증의 탈모치료에 사용하는 의료기기로서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유일하게 허가를 받은 기기다.

또 회사는 중국총위생국에서 홈케어용 탈모치료기인 헤어빔의 중국라인인 헤어붐 제품에 대해 CFDA인증을 받았다. 로레알중국에 따르면 중국 탈모예방제품의 시장 증가율은 연평균 15%에 달한다.

원텍 관계자는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파악해 조기 인허가 획득에 나섰으며 현재 중국 CFDA 인증 10건을 확보한데 이어 8건의 심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에는 피부용 레이저기기인 피코케어의 미국 FDA 인증을 획득했다. 기존 피부용 레이저기기 대비 빠른 시술이 가능한 문신 등 색소 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기기다. 회사 측은 경쟁이 치열한 병의원 대상 미용성형 의료기기 시장 외에도 B2C(소비자대상)이나 에스테틱 등을 겨냥한 신제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원텍 관계자는 "에스테틱 의료기기는 시장 트렌드에 민감해 신제품 출시 직후부터 1~2년간 매출 성장을 이루다 그 이후에는 판매가 감소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가 수반돼야 매출이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텍의 2일 종가 기준 코넥스 거래가는 2만1450원으로 시가총액은 856억원이다. 최근 동일업종 상장사인 △루트로닉 (36,700원 ▼50 -0.14%)하이로닉 (8,330원 ▲100 +1.22%)클래시스 (38,350원 ▲750 +1.99%) 등의 주가 흐름이 개선되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원텍 상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창업자인 김동원 회장과 2세인 김정현 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으며 김동원 회장이 지난 1월 3일 기준 지분 55.2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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