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울만남의광장휴게소에서 신형 수소자율차 넥쏘(NEXO) 조수석에 탑승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기반으로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직접 타본 뒤 밝힌 소감이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보조석에 올라타 서울 만남의광장에서 출발해 판교IC까지 이어지는 코스에서 시승 체험을 했다. 운전석엔 문 대통령의 차를 운전해주는 기사가, 뒷좌석엔 자동차 영재로 알려진 김건군(13)이 탑승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정상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탑승한 것은 제가 처음"이라며 "세계에서 수소(전기차)로 만든 (자율주행) 자동차는 현대차가 최초라고 한다"고 놀라워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2018 CES'에서 넥쏘의 차명과 제원, 주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넥쏘는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첨단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술 등이 적용된 미래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다. 5분 충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590km 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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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특히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현대차그룹-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넥쏘'를 이 프로젝트에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의 기술의 경우 배터리 소모량이 높은데 현재 수준의 전기차로는 이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넥쏘는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현장에서 유력 언론사들이 뽑는 '에디터들의 선택상(Editors' Choice Award)'을 수상했다. 이 상은 CES의 공식 언론사이자 'USA 투데이'의 자회사인 리뷰드 닷컴(Reviewed.com)이 미국 주요 언론사의 편집장들과 함께 '2018 CES'에 전시된 기술 및 제품 중 혁신·기술력·디자인·가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하는 상이다.
'2018 CES'에 참가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넥쏘’는 현대차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동차"라며 "성능이나 (자율주행) 플랫폼 구성,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일본 토요타의 ‘미라이’를 훨씬 앞섰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엔 완강 중국 과학기술부 부장(장관)이 '중국 전기차 100인회'가 주최한 '연간 포럼' 행사에서 '넥쏘'를 타본 후 "좋고 매우 만족한다"며 "동력과 운전성능, 정숙성에서 일본차보다 좋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중국 전기차 100인회'는 신에너지차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 역할을 맡고 있다.
현대차는 올 1분기에 국내에서 먼저 '넥쏘'를 선보인 후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해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 (249,000원 ▼2,000 -0.80%)는 이날 문 대통령이 타본 '넥쏘' 기반의 자율주행차 5대를 투입,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경기장 주변 구간을 왕복하는 자율주행 체험 차량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넥쏘' 50대를 배치해 평창·강릉 내 주요 거점에서 누구나 예약을 통해 시승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