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이하 린드먼아시아)는 지난 2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3월 공모희망가 5000~5500원으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 675억~742억원에 달한다.
린드먼아시아는 2006년 설립된 창업투자회사로 AUM(운용자산) 6881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코스닥에 상장한 DSC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이 2691억원(10곳), 티에스인베스트먼트의 경우 2519억원(5곳)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운용 규모가 큰 셈이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소·중견기업 75개사에 4334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창투사 중에선 스틱인베스트먼트(2개, 2185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해외진출 목적 펀드(3개, 2070억원)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증시에선 벤처캐피탈 상장사가 증시호황, 4차산업혁명 등 산업군 변화, 벤처기업 활성화 정책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주가가 재평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종가 기준 벤처캐피탈 상장사들의 PER은 △에이티넘인베스트 (3,050원 ▲105 +3.57%)(46.64배) △SBI인베스트먼트 (863원 ▼9 -1.03%)(73.16배) △대성창투 (2,665원 ▲615 +30.00%)(56.12배) △큐캐피탈 (315원 0.00%)(37.14배) △DSC인베스트먼트 (3,820원 ▲165 +4.51%)(77.95배) △티에스인베스트먼트 (1,292원 ▲8 +0.62%)(54.71배)를 기록하는 등 낮게는 30배 후반에서 높게는 70배 후반의 멀티플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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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높고 부채비율은 일반 기업 대비 낮은 점도 벤처투자회사의 PER 멀티플이 높게 책정되는 이유 중 하나다.
린드먼아시아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51억원, 영업이익 24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율과 순이익율이 47.2%, 37.1%에 달하는 반면 부채비율은 9.9%에 그쳤으며 유동비율은 575.4%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산업은행 및 교직원 공제회 등 주요 연기금의 PEF 출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벤처캐피탈업계 역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며 "린드먼아시아를 시작으로 올해 증시에 창투사 IPO(기업공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린드먼아시아는 이번 공모로 조달한 170억원을 현재 운영중인 투자조합 및 PEF 출자금 납입과 올해 하반기 결성할 예정인 2000억원 규모 신규 PEF 결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월 26~27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결정하고, 3월 5~6일 청약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3월 중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