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었다. 이렇게 추운 날이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길거리 간식이 생각난다. 6일 찾은 서울 종로구 송해길도 따뜻한 온기와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겨울철 간식들이 가득했다. 겨울을 더 겨울답게 만들어주는, 추운 겨울에 먹으면 더 맛있는 길거리 간식 군고구마·붕어빵·어묵·호떡에 대해 파헤쳐봤다.
1.군고구마
서울 종로구 한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군고구마. /사진=이상봉 기자
겨울철 간식의 대표주자 군고구마. 지난해 11월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좋아하는 겨울철 간식 1위(24.9%)로 뽑혔다. 최근엔 편의점에서도 직접 구워낸 군고구마를 판매한다.
고구마는 꾸준히 사랑받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식품을 섭취했을 때 혈당 상승 정도를 나타내는 '당 지수(Glycemic Index)'가 낮지만 포만감은 오래 유지되기 때문이다. 식물성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1개당(200g) 약 240kcal다.
2. 붕어빵
서울 종로구 송해길 한 포장마차에서 막 구워낸 붕어빵 /사진=이상봉 기자
'머리부터 먹을까, 꼬리부터 먹을까'. 어디서부터 먹을지 고민하게 만드는 붕어빵. 밀가루 반죽과 팥의 조화로 탄생한 붕어빵은 군고구마에 이어 겨울철 간식 2위(16.0%)로 꼽혔다. 붕어빵 안에 들어가는 팥은 비타민 B1을 비롯해 니코틴산·칼슘·인·철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붕어빵은 시간이 흐르면서 모양과 맛도 변했다. 붕어 뿐만 아니라 잉어, 토끼 등 다양한 모양이 등장했다. 속재료도 팥에서 슈크림, 초콜릿, 피자맛 야채 등으로 다양해졌다. 붕어빵 1개당 칼로리는 약 100~120kcal다.
3. 어묵
서울 종로구 송해길에서 판매 중인 어묵꼬치. /사진=이상봉 기자
늦은 저녁 어두컴컴한 퇴근길에 불 켜진 어묵 포장마차를 만나면 반갑다. 종이컵에 담긴 따끈한 어묵국물은 얼어 있던 손과 몸을 녹여준다. 꼬불꼬불한 어묵에 간장을 발라 한입 베어 물면 꿀맛이다. 순식간에 빈 꼬치가 늘어난다.
따뜻한 어묵국물을 마시려 어묵을 사먹는다는 이들도 많다. 최근 한 업체는 '어묵국물 티백'을 출시하기도 했다. 생선살을 다져 만든 어묵은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소화가 잘된다. 어묵 1개(100g) 칼로리는 약 130kcal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