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산업 위기”…게임학회, 빅4 창업자 '원탁회의' 제안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2018.01.26 18:42
글자크기

"김정주·김택진·방준혁·이준호 등 4N 창업자 나서야"…정책분석TF 등 설립키로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이 26일 중앙대학교에서 진행된 '제9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에서 김정주 NXC 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의장,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으로 구성된 '게임 빅4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사진=이해인 기자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이 26일 중앙대학교에서 진행된 '제9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에서 김정주 NXC 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의장,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등으로 구성된 '게임 빅4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사진=이해인 기자


한국게임학회가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빅4 게임사 창업자의 원탁회의를 제안했다. 셧다운제, WHO(세계보건기구)의 게임 중독 질병코드 제정 등 게임 업계를 둘러싼 이슈가 산적한 만큼 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생태계 발전을 꾀해야 할 때라는 이유에서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 회장은 26일 제9대 한국게임학회 출범식에 참석해 “현재 게임업계를 둘러싼 이슈들에 재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큰 후폭풍을 맞게 될 것”이라며 “김정주 NXC 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에게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와 콘텐츠경영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위 회장은 이날 제9대 한국게임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위 회장은 향후 2년 동안 한국게임학회 회장직을 맡는다.

위 회장은 출범식에서 “과거 게임 중독 이슈 등으로 지탄 받으면서 20여개 게임업체 창업자들이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게임학회를 창립했다”며 “지금은 WHO에서 게임 중독의 질병코드를 만든다고 선포하는 등 2004년에 버금갈 만큼 게임업계에 중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한국 대표 게임 기업 창업자 및 대표들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위 회장은 제9대 게임학회의 주요 사업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평가 △사회 이슈에 대한 대응 △전국 게임학과 조직화 △게임 생태계 복원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정부정책분석TF(태스크포스), 게임사활동알리기TF를 설치하고 전국게임학과협의체 설립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위 회장은 실효성이 없고 게임 산업을 위축시킨다는 평가를 받는 셧다운제에 대해 정부가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앞으로 정부 정책을 집중적으로 진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게임 업계 양극화 현상 등에 대해서도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포부다.

위 회장은 “최근 10년을 되돌아보면 셧다운제 등 규제는 많았지만 한국 게임의 글로벌화 사업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다”며 “향후 정부의 부흥 및 규제 등 정책 전반에 대해 뜯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