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형' 이상득, 구급차로 檢 출석…휠체어 타고 눈 질끈(상보)

뉴스1 제공 2018.01.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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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차 내려 휠체어로 회색 모자에 목도리 차림
'특활비 인정하나'·'MB 관여' 등 질문에 묵묵부답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이유지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명박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국회의원(83)이 검찰에 출석했다.

이 전 의원은 26일 오전 10시20분쯤 환자 이송차를 타고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회색 모자에 목도리를 한 이 전 의원은 주변의 부축을 받으며 휠체어를 타고 들어갔다.



이 전 의원은 무표정으로 '특활비 수수를 인정하냐', '원세훈 전 국정원장 사퇴 압박 무마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이 전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취재 기자들의 질문과 사진 기자들의 촬영 세례가 이어지는 동안 이 전 의원은 휠체어에 앉아 눈을 질끈 감은 채 이동했다. 그는 한쪽 눈은 실명했고 다른 쪽 눈도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국정원으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이 전 의원에게 26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24일 통보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9시40분쯤 이 전 의원측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1시 출석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했다.

당초 검찰은 22일 이 전 의원의 서울 성북구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24일 이 전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 전 의원 측이 준비부족, 건강문제 등을 이유로 이에 불응, 26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이 전 의원은 서울시내 모처에서 지인과 식사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지만 26일에는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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