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전경/사진=뉴스1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석촌호수가 지난 한해 동안 한강 물을 79만3190톤(월 평균 6만6099톤)을 당겨 쓴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2015년 143만7640톤(월 평균 11만9803톤), 2016년 129만5737톤(월 평균 10만7978톤)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수치다.
석촌호수는 조성 당시부터 자연적으로 물이 빠지는 인공호수로 평상시 한강물을 공급해 수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석촌호수 주변에서 지하철과 제2롯데월드 등 대형공사가 진행되면서 한강물의 공급량보다 유출량이 증가해 석촌호수 수위가 저하됐고, 석촌 호수 주변에서 16건의 도로 함몰이 발생하면서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행정안전부(옛 국민안전처)와 서울시는 1년 여 조사 끝에 2016년 11월 석촌호수 주변 지반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국민안전처, 서울시, 송파구, 롯데, 전문가 등은 지난 2015년 12월 합동으로 석촌호수 주변 안전점검 TF를 구성, 5회에 걸친 회의 및 석촌호수 주변 모니터링 강화, 도로함몰 GPR 탐사, 대형굴착공사장 지하수 토사유출 현장조사 등을 실시했다. 그리고 석촌호수 주변 안전성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 현장조사 내용,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지반이 안정적이라고 발표했다.
서울시는 최근 석촌 호수에 대한 한강 물 투입량이 줄고 있는 것은 호수 주변 지반이 안정화 됐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대형 공사와 땅파기가 마무리되면서 유출량이 공사 이전과 같은 정도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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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와 함께 "석촌호수 주변의 지속적인 안전 관리를 위해 지하수위계 23개소, 지반침하계 8개소를 운영 중이며, 지하철9호선 공사관리를 위해 62개 지하수위계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석촌호수 물빠짐이 왜 줄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원인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말한 것처럼 지반이 안정돼 물빠짐이 줄어든 것인지 지하수가 늘어나 감소한 것인지 지질적으로 조사를 통해 이유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