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AFPBBNews=뉴스1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의 합의 내용을 영국 의회가 거부하면 브렉시트가 철회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지난해 6월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이 단독 과반 의석을 잃을 때까지도 브렉시트 철회 가능성을 20% 미만으로 진단했었다"면서도 "나는 철회될 가능성도 크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인 보수당에서 브렉시트 철회에 동조하는 세력이 노동당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 국민이 EU 탈퇴와 EU 시장 접근성을 동시에 얻을 수 없다는 딜레마를 알게 된다면 브렉시트에 대한 생각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당이나 노동당이나 이런 딜레마가 존재하지 않는 척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브렉시트 협상이 진행되면서 명백히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