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은 시험시간이 더 필요해”…英 옥스퍼드의 성평등 노력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8.01.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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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일부 과목 시험시간 15분 늘려…“시험은 시간 싸움 아냐”

옥스퍼드 대학교 수학연구소. 여학생들을 위해 시험 시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사진=Alain Goriely옥스퍼드 대학교 수학연구소. 여학생들을 위해 시험 시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사진=Alain Goriely


세계 대학 순위 1, 2위를 다투는 명문대학 영국 옥스퍼드가 일부 과목 시험 시간을 연장했다. 남학생보다 시간에 더 민감한 여학생을 위한 배려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옥스퍼드대는 지난해 여름학기 수학과 컴퓨터공학 시험 시간을 기존 90분에서 15분 늘린 105분으로 정했다. 시험 문제 난이도나 양에서 변화가 있지는 않았다. 오로지 여학생의 시간 압박을 줄이려는 의도에서 시행됐다.



시험 시간 변경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2016년에는 두 과목에서 1등급을 받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두 배나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차이가 크게 줄었다. 남학생의 47%, 여학생의 39%가 각각 1등급을 받았다. 옥스퍼드대 대변인은 "시험은 시간 싸움이 아니라, 수학적 이해를 하고 있는지 보기 위한 것"이라며 시험 시간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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