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 제3시장 코넥스, 朴정부 창조경제 실현 위해 탄생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8.01.24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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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패싱]朴정부 중소·벤처기업 주식거래 취지로 개장

코넥스(Korea New Exchange)는 코스피, 코스닥에 이은 제3주식시장으로 2013년 7월1일 개장했다.

코넥스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이념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해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두면서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손톱 밑 가시'로 대변되는 중소기업 제도와 관련한 규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 일환으로 코넥스 시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이 때문에 2013년 7월 개장 이후 3개월여 만인 10월10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0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코넥스 시장 조기 안착을 위한 보완대책이 추가로 나오기도 했다.

당시 정부에선 코넥스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이 용이해지고 투자자에게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더 나아가 창조경제 밑거름으로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개장 당시 코넥스 시장은 △감사의견 적정 △지정자문인 지정 △자기자본 5억원, 매출액 10억원, 순이익 3억원 중 1개 요건을 충족하면 진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코스닥보다 진입요건을 낮춰, 창업 이후 5~10년이 지난 기업의 주식시장 입성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개장 이전 총 21개 기업이 지정자문인과 거래소 상장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개장 직후 상장하는 등 제3주식시장으로 주목받았다. 코넥스 개장일에는 금융위원장, 중기청장, 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신제윤 당시 금융위원장은 개장일 축사를 통해 "코넥스 출범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체계를 융자 중심에서 투자 및 융자 복합 지원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금생태계 복원, 더 나아가 창조경제의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의 성장 속도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7년말 기준 코넥스 상장기업 수는 총 154개, 시가총액은 4조9081억원이다. 누적거래대금은 433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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