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이념인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설립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해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두면서 창업 초기 중소·벤처기업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손톱 밑 가시'로 대변되는 중소기업 제도와 관련한 규제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그 일환으로 코넥스 시장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당시 정부에선 코넥스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이 용이해지고 투자자에게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더 나아가 창조경제 밑거름으로 자본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개장 이전 총 21개 기업이 지정자문인과 거래소 상장적격성 심사를 통과하면서 개장 직후 상장하는 등 제3주식시장으로 주목받았다. 코넥스 개장일에는 금융위원장, 중기청장, 거래소 이사장 등이 참석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신제윤 당시 금융위원장은 개장일 축사를 통해 "코넥스 출범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체계를 융자 중심에서 투자 및 융자 복합 지원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자금생태계 복원, 더 나아가 창조경제의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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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넥스 시장의 성장 속도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7년말 기준 코넥스 상장기업 수는 총 154개, 시가총액은 4조9081억원이다. 누적거래대금은 433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