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경기훈련관을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인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1.17.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팀과 관련해 "청와대 참모진들은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 다급하고 필요한 일이라고 일반적으로 생각했다"며 "(20~30대들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느끼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새롭게 안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우리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단일팀 구성으로 기회를 박탈당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청년층이 분노할 것이라는 점을 예상치 못했다고 언급한 것이다.
분노한 20~30대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말로 설득될 문제가 아니다. 정의롭지 못하다는 지적인데 충분히 (20~30대들을) 이해할 수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20~30대가 '공정'이라는 키워드로 반응한 것은 우리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막판에 결정됐다. 참가도 결정이 안 된 상황에서 단일팀 구상을 전제를 해서 먼저 논의할 수도 없었다"며 "북한의 참가가 결정되고, 단일팀 구성을 결정하고, 그렇게 진행됐기에 시기의 조급성이 있었다. 북한의 참가가 아무리 늦어도 예상했어야 하는데, 미비했던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것을 이해하라고 국민들에게 강요할수는 없다. 단일팀의 결과가 좋게, 감동스럽게 나타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 선수가 골을 넣는다든가, 넘어진 선수를 남북선수가 격려하는 모습이 나온다든가, 이런 모습들이 올림픽 정신에 합당한 모습으로 비춰진다면 국민들께서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