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오후 공연장 후보 시설인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스1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사전점검단은 이날 오후 첫 일정으로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8분쯤 잠실학생체육관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렸고, 빠른 걸음으로 1-1 게이트로 들어와 회의실로 입장했다. 현 단장은 회의실에서 우리측 관계자로부터 체육관 전반에 관한 설명을 듣고 시설을 둘러봤다.
체육관 시설 관계자는 "공연을 여기서 하면 외부 시설이 많이 들어와야 한다"며 "여기는 그냥 체육관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공연을 많이 했지만 주로 체육경기를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 예술단이 공연을 진행하기에 적합지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충체육관 앞 한 남성은 '현송월 단장과 북한 점검단! 뜨겁게 환영한다'라고 적힌 A4용지를 들고 서 있었다. 현 단장이 들어가자 이 남성은 "현송월 단장님, 국민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현 단장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다만 체육관 인근 동대입구역 5번 출구 앞에는 일부 태극기부대가 항의집회를 벌여 경찰에 둘러싸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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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방남 이틀째인 22일 오후 공연장 후보 시설인 서울 중구 국립극장을 방문해 해오름극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오후 2시14분쯤 국립극장 1층 해오름장에 들어온 현 단장은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건네는 취재진에게 웃으면서 "안녕하십네까"라고 답했다.
현 단장은 음향 컨트롤 박스 뒤에 서서 "조명은 어디 있습니까?" "음악은 들을 수 있습니까? 관현악, 관현악 음악으로"라고 말하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극장측은 관현악이 편곡된 아리랑이 재생됐으며, 현 단장이 "됐다"라고 말하자 음악이 꺼졌다.
현 단장 일행은 이날 서울 공연장 점검을 마친 후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측으로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