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패턴이 달라졌어요"..CJ대한통운 택배 자동분류기 100호기 가동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18.01.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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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사하구 장림동 택배 터미널에 설치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휠소터로 자동 분류된 택배상자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CJ대한통운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휠소터로 자동 분류된 택배상자를 기다리고 있다./사진제공=CJ대한통운


#택배기사 A씨는 사흘 중 이틀 아침 시간을 자녀 등교나 가사분담 등 개인 용무를 보는데 쓸 수 있게 됐다. 3인 1조로 돌아가는 근무로 하루는 오전 7시, 이틀은 오전 10시까지 터미널에 가면 되기 때문이다.

택배현장에 ‘휠소터(Wheel Sorter)’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달라지고 있는 택배 기사들의 근무 풍경이다. ‘휠소터’는 택배 상품에 부착된 송장의 바코드를 빠르게 인식한 후 컨베이어벨트 곳곳에 설치된 소형 바퀴(휠)를 통해 택배 상자를 배송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를 말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21일 "휠소터 도입으로 택배기사들이 상품을 인수·분류하는데 드는 작업 강도와 시간이 줄어들고 배송 시간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업무에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 분류에 따른 작업 효율 증대와 방식 변화로 택배기사의 배송 출발이 약 3시간 정도 당겨지면서 고객들도 3시간 빨리 상품을 받아볼 수 있게 됐다"며 "택배기사들은 고객의 문의나 요청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CJ대한통운 (122,600원 ▼1,600 -1.29%)은 지난 19일 부산시 사하구 장림동에 위치한 택배 터미널에 화물 자동 분류장치인 ‘휠소터’를 100번째로 설치했다.
 
CJ대한통운은 앞서 2016년 9월 분류 자동화에 1227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하고 세계 최초로 택배 서브터미널에 휠소터를 개발·설치해왔다. 우선 인천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약 90곳에 설치했으며, 이번에 휠소터 100호기를 부산 장림동 터미널에서 가동키로 한 것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휠소터 설치가 본격화되면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 1만7000명 중 60%인 1만명이 자동분류의 혜택을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휠소터 추가 설치 등 다양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더 나은 작업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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