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이달 노사정 대표자회의 참석키로…文대통령과 靑면담

머니투데이 김성휘 ,최경민 기자 2018.01.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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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한국노총 지도부와는 오찬, 민주노총과는 오후 티타임을 각각 갖고 사회적 대화 복귀를 요청하며 각종 노동현안을 논의했다. 청와대는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민주노총 지도부를 따로 만난 것은 11년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김주영 한노총 위워장 등 임원 8명과 산별노조 대표 24명 등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80분 오찬행사를 가졌다고 박수현 대변인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오찬 전 꽃다발과 한노총이 제작한 시계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노동계를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근로시간 단축 노동존중 등 노사 협력 필요만큼 노사정 대화 통해 구체적 성과 낼 것을 당부했다. 마무리인사에서는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긍정적 변화 위해 노사정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에 대한 현장의 우려를 전하고 노동기본권 신장을 위한 법 개선이 돼야 일하는 사람이 존중 받는다고 말했다. 오찬 메뉴는 노사정 3자 화합 상징 차원에서 삼색 영양밥과 삼합 등으로 구성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후 3시부터 70분간 김명환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 등과 차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신임 지도부에 덕담과 함께 "11년만에 민노총 지도부를 청와대에서 만난 것 감회 새롭다"며 "노동존중 위한 첫 출발은 자주 만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자. 노동장관을 노동계로 임명한 것은 대통령 의지 표명이며 앞으로도 자주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민노총 출범 이후 20년만에 가장 진지한 기대 속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며 "문 대통령이 신년사 밝힌대로 일하는 사람 위한 나라다운 나라 기대가 크고, 양극화와 미가맹 노동자 문제 해소를 위해 모든 노동자가 힘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민노총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근로시간 단축 입법 추진을 위한 현장의 우려와 장기투쟁 사업장에 대한 건의문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첫걸음이 중요하다"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사회적 대화 복원과 1월중 노사정 회의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이에 민주노총도 사회적 대화에 적극적인 노력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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