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류 아이돌 시대, 팬덤따라 기획사 주가도 훨훨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8.01.19 17:28
글자크기

증권업계 "1분기 내 중국 한한령 완화 기대, 엔터주 주가 상승 이어질 것"

신한류 아이돌 시대, 팬덤따라 기획사 주가도 훨훨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완화 기대감에 국내 아이돌 가수들의 글로벌 인기가 맞물리면서 연예기획사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업황이 회복되면서 연예기획사들의 증시 상장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JYP Ent. (66,700원 ▼1,000 -1.48%)(이하 JYP)는 전일대비 4.39%(700원) 오른 1만6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JYP 주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트와이스 인기와 올해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인 남자 아이돌그룹 '스트레이 키즈' 성공 기대감에 올들어만 19.3% 상승했다.



시가총액은 1년사이 1686억원에서 5765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주가가 1년 내내 꾸준히 상승하면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추월(시총 5383억원), 에스엠(8517억원)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섰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JYP는 트와이스가 이달부터 일본에서 콘서트를 진행하는 2020년까지 '시총 1조원 증가' 잠재력이 있다"며 "2020년까지 사상최대 실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스트레이 키즈의 성공 가능성을 반영해 JYP 목표가를 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에스엠 (79,300원 ▼1,100 -1.37%)은 이날 2.89%(1100원) 오른 3만9200원에 거래를 마쳐 2016년 이후 반토막으로 떨어졌던 주가 수준(52주 최저가 2만1550원)을 거의 회복했다. 에스엠은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 등 소속 가수들이 제대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규모 콘서트를 진행하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최근 한한령 완화 기대감에 SM C&C가 제작하는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이 중국 시장에 다시 수출되면서 관련 매출 확대도 예상된다.

엔터주들은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온라인 음원과 콘서트 등 중국 시장이 회복된다면 기존 매출의 15~20% 정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업황 개선 기대감에 상장을 준비하는 기획사도 늘고 있다. 걸그룹 걸스데이가 속해있는 드림티엔터테인먼트 (11원 0.0%)는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특히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종속회사 와이엠씨엔터테인먼트 소속가수 '워너원'이 큰 인기를 끌면서 기업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상장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BTS는 단일 아이돌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인기와 매출을 벌어들이고 있다"며 "빅히트의 단점은 BTS가 유일한 소속 아티스트라는 점인데 중국 시장이 풀린다면 상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