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국책연구기관 현황 /사진제공=경제인문사회연구회
17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이 이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유 원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유 원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연말 연시 사업을 다 마무리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이 물러나면서 교통정리가 시작됐다. 국책연구원 중 규모가 가장 큰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준경 전 KDI 원장은 지난달 26일 임기를 1년6개월 남기고 물러났다.
주요 국책연구원장들이 물러나면서 후임자를 찾기 위한 절차도 시작됐다. 경사연은 이미 이사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성경륭 한림대 교수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KDI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은 이날 원장 공고를 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교육부 차관을 지낸 김재춘 전 원장이 지난해 11월 물러나면서 원장 공석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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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부분은 최근 자리를 채운 국책연구원장 상당수가 내부 출신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새롭게 원장이 임명된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은 모두 부원장과 선임연구위원 등을 원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16일 선임된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장 역시 선임연구위원을 맡다가 원장으로 임명됐다. 내부 출신들의 중용은 '낙하산 논란'을 의식한 정부의 의중이 담긴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장 야당은 국책연구원과 공공기관의 낙하산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코드·낙하산 인사로 인해 국책연구기관 기능이 훼손돼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