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일대비 258억원 증가한 10조 6201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으로 보통 주식시장이 활황기일 때 급증한다.
신용거래융자 잔액 급증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코스닥 시장이다.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 융자잔액은 전일 5조9252억원으로 6조원에 육박했다. 코스피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전일 4조6949억원으로 전년말 4조4780억원에 비해 4.8% 증가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지난달말 5조3023억원에서 11.74%나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액과 함께 증시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되는 투자자 예탁금도 지난 15일 기준 28조7240억원으로 전년말 26조4965억원에 비해 12.18% 증가했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돈으로 주식투자에 나설 의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탁금은 지난 3일 29조106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지난 15일 기준 2494만5419개로 지난해 1월말 2316만8010개에 비해 7.7% 증가했다. 주식거래 활동계좌수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으로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증권계좌로 일반 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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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 신용융자 잔액의 경우 코스피보다 훨씬 규모가 큰데다 코스피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신용융자 자체가 빚을 내 투자하는 만큼 위험성이 높은 투자 방식으로 향후에도 빠른 속도로 증가한다면 투자자들이 유의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