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국회대표단, "시 주석, 평창 참석해달라" 재차 요청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2018.01.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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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국무위원 면담서 대표단 단장 박병석 의원 요청…양 "초청 감사, 즉각 보고하겠다"

방중 국회대표단, "시 주석, 평창 참석해달라" 재차 요청


여야 11명으로 구성된 국회 대표단이 16일 중국 정부에 시진핑 국가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의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요청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이에 대해 "초청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며, 즉각 시 주석께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대표단의 일원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대표단 단장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표단과 양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이것(시 주석 내외의 평창올림픽 참석)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적 모습이고 아시아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요청에 "노력하겠다. 못 가더라도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겠다"고 말해왔다. 이날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이 내달 평창동계올림픽에 공산당 서열 7위인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을 대표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한국행 단체 관광이 산둥 베이징 등 일부에서 허용됐지만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더 많은 지역에서 허용되는 등 여러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 아울러 "경제 관련 고위급 경제회담이 실효성 있게 열려서 실질적 우호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더 많은 투자와 교육, 전기차 배터리, 미세먼지 등의 문제에 있어서도 실효성 있는 합의에 도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몇 가지 문제들에 대해 상호 국민들이 깊숙한 이해가 전제돼야 하고 그런 면에서 이런 부분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또 "문재인 대통령 방중시 기자 폭행 문제에 대해 중국이 국제적 관례에 따라서 엄격하게 처리하길 요망한다"면서 "그것이 한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국무위원은 한국행 단체관광과 관련해 "양국간 국민들의 교류가 활성화하고, 이해가 높아짐에 따라 더 많은 중국민이 한국을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답했고, "경제는 그동안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왔고 혁신분야 등 더 많은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 국무위원은 기자 폭행 문제에 대해서는 "불행한 사건이며 관련 문제는 상황을 잘 파악했고 적절히 처리해서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답했다.


이날 베이징에 도착한 국회 대표단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첫날인 이날 낮에는 주중 한국 특파원단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고 오후 4시부터는 차오웨이조우 전인대 외사위 부주임(중한우호소조 회장) 등과 한중 관계 등을 주제로 90분간 토론을 한 뒤 만찬을 함께 한다. 17일까지 베이징에 머물면서 주요 인사들을 면담한 뒤 18일 아침에 광둥성 광저우로 이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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