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11년만에 본사 이전 "올해 제2 도약 원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8.01.1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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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11년만에 강남 떠나 중구 퇴계로에 새둥지.."올해 상장 3사 모두 도약 자신"

서울 중구 퇴계로의 쌍방울그룹의 신사옥서울 중구 퇴계로의 쌍방울그룹의 신사옥


내의 전문업체 쌍방울 (269원 0.00%)이 2008년 거래소 상장 이후 11년 만에 강남을 떠나 중구 퇴계로로 본사를 이전하고, 제2 도약에 나선다.

쌍방울은 15일 서울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신사옥에서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신사옥은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강당과 쇼룸, 커피숍 등을 갖췄다. 직원의 절반 이상이 강북에 거주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입지를 선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963년 내의업체 쌍녕섬유공업으로 출발한 쌍방울은 1977년 회사명을 쌍방울로 바꾼 뒤 국내 속옷 시장을 선도했다. 1997년말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주인이 바뀌었고, 2014년 특장차 전문업체 광림 (1,006원 ▼3 -0.30%)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쌍방울은 대표 브랜드 트라이를 비롯해 기능별·연령별로 총 13개의 내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냉감 기능을 갖춘 쿨루션 △발열과 경량 보온을 갖춘 히트업 △30대 여성을 위핸 샤빌 △1318 학생을 위한 체리 △40~50대 여성을 위한 미스벨라 등 이다. 2017년 3분기 연결 매출액은 895억원을 기록했다.
서울 중구 퇴계로 쌍방울 신사옥 1층의 매장서울 중구 퇴계로 쌍방울 신사옥 1층의 매장
쌍방울은 경영권 안정화 이후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내의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엔 광림과 함께 광학필터 전문업체 나노스 (640원 ▲73 +12.87%)를 인수했다. 나노스는 광림이 지분 53.12%(5214만여주), 쌍방울이 18.96%(1861만여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쌍방울 관계자는 "나노스 인수 이후 사업 효율화를 위해 사옥을 확대 이전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쌍방울은 브랜드 강화 외에도 다양한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쌍방울과 광림, 나노스는 지난 12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나노스가 스마트폰 신규 모델 수주가 늘어나고, 광림의 베트남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이 관계자는 "각 기업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올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쌍방울도 세대별 브랜드를 강화해 20~30대 고객층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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