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급등에 코넥스 시총도 최고…거래대금 다섯배 늘어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8.01.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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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시가총액 6.4조로 사상 최고치 경신… 시총 상위 20개 종목 최근 한달 간 평균 80% 올라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 이후 코넥스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바이오주 중심의 주가 급등이 이뤄져 시가총액 6조원을 돌파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넥스시장 시가총액은 6조3879억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092억원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 거래대금은 141억6000만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51억8000만원 늘었다.



코스닥 급등에 코넥스 시총도 최고…거래대금 다섯배 늘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94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17억9000만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섯 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평균 10억원대를 유지하던 일거래대금은 지난해 4분기 33억원으로 뛰더니 올 들어서는 1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거래소는 최근 코스닥지수 상승과 거래 활성화 영향으로 코넥스 시장도 거래가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이오 업종이 뜨겁다. 코넥스 바이오주는 전체 상장 종목 154개 가운데 36개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평가가격대비 주가 상승률은 700%에 육박한다. 그 중에서도 유전자세포치료제 툴젠 (69,300원 ▲2,900 +4.37%)은 지난해 12월 이후 주가가 131% 급등해 엔지켐생명과학을 제치고 코넥스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넥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미코나노바이오시스 (1,442원 ▲2 +0.14%)를 제외한 19개 종목이 지난해 12월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79.82%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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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신규상장 기업 주가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14일 상장한 씨알푸드는 상장 이후 425%, 지난달 22일 상장한 탈모닷컴은 429% 급등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 신규 상장 종목을 제외하고 지난해 12월 이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대사질환 신약 개발회사 노브메타파마 (20,500원 ▲450 +2.24%)로 161.3% 올랐다. 노브메타파마는 코넥스시장 시가총액 3위 종목이다.

아울러 코스닥 이전상장이 예정된 엔지켐생명과학과 링크제니시스 등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2016년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코넥스 시장이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활황을 맞았다"며 "코넥스를 거쳐 코스닥 상장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 체계 강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코스닥 활성화 정책 가운데 테슬라 요건 확대로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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