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사진=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공개된 디즈니의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례 공시자료에서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오는 3월 사외이사 임기 만료를 앞둔 샌드버그와 도시의 이름이 재선출 이사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이 같은 디즈니의 결정은 미디어 산업에서 IT기업들이 기존 기업의 경쟁자로 급부상한 상황을 보여준다. 실리콘밸리 기업 경영진들은 한 때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들을 디지털 시대로 안내하는 데 도움을 준 자문가 역할을 맡아 왔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무서운 경쟁자다.
당장 디즈니가 올해 말 내놓을 스트리밍 서비스가 IT 기업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자사 스포츠 방송인 ESPN 네트워크에 기반한 스포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올해 말 선보이고, 내년에는 가족용 엔터테인먼트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넷플릭스 뿐아니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업체들이 제공하는 온라인 비디오와 경쟁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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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샌드버그가 한때 디즈니의 차기 CEO로 물망에 오른 인물이란 점도 눈에 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가 연임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난 2016년 샌드버그는 자신을 디즈니 새 CEO로 거론하는 하마평이 일자 “나는 페이스북과 나의 팀을 사랑한다. 다른 일을 바라지 않는다”고 공개석상에서 밝혔다. 이후 아이거는 디즈니가 21세기 폭스 자산을 인수하며 올해 6월이었던 회장 및 CEO 임기를 2021년까지로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