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는 "강아지 피부가 사람보다 더 예민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오히려 내가 쓰는 제품만큼 성분을 더 꼼꼼히 따진다"며 "가족이나 마찬가지인데 아무 제품이나 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농협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12년 9000억원이던 반려동물 관련 시장은 2016년 2조2900억원으로 커졌고 2020년 5조8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펫 전문 브랜드 외에도 최근엔 안전성과 제품력이 검증된 뷰티, 생활용품 업체에서 펫 전용 제품을 선보이며 펫팸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호주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이솝도 반려동물을 위한 저자극 샴푸 '애니멀'을 선보였다. 레몬, 티트리 리프 등 천연 식물 성분을 담아 예민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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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2016년 8월 펫케어 브랜드 '오스 시리우스'(O's Sirius)를 론칭했다. 원료 단계에서부터 유해 물질 및 자극 성분을 검수하고 순하고 안심할 수 있는 성분으로만 만들었다. 현재 온라인 쇼핑몰과 이마트 몰리스펫샵에서 삼푸, 컨디셔너, 미스트 등 제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해에는 펫 푸드 브랜드 '시리우스 윌’(Sirius Will)도 선보였다. 반려견에 유해할 수 있는 농약, GMO 유전자 변형식품, 인공 향색료는 물론 육골분 등 부속물을 배제한 순수 정육을 사용했다. 시리우스 윌 프리미엄 사료는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이 1월 현재 7만개 이상을 돌파했다. 사료 외에도 100% 국내 생산 HACCP인증 애견 간식과 고기.야채가 통으로 들어간 영양 스튜 '시리우스 윌 영양 스튜’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반려동물 용품 시장은 해외 고가 제품과 저렴한 국내 중소업체 제품으로 양분화 돼 있었는데 최근에는 국내업체들이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좋은 제품을 개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펫 케어 제품을 비롯해 식품까지 원료, 성분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앞으로 제품이 다양화되고 시장 규모도 더 커질 것"이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