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레이스/사진제공=롤스로이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캐딜락은 지난해 총 2008대를 판매하며 브랜드 국내 출범 이래 최초로 2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최다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혼다(1만299대)도 2008년 이후 9년 만에 1만대 클럽에 복귀하면서 55.2% 증가했다. 어코드·CR-V 등 주력 모델이 '녹 사태'를 겪었지만 파격 할인 강수를 두면서 되레 판매는 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초고가 럭셔리카의 부상이다. 롤스로이스(86대), 벤틀리(259대)가 각각 62.3%, 52.4% 급증했다.
롤스로이스에선 4억1000만원으로 브랜드 모델 중 최저가인 레이스(30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다만 6억원대 팬텀은 한대도 팔리지 않았다.
벤틀리 벤테이가/사진제공=벤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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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집계 발표를 하지 않는 이탈리아 럭셔리 세단 마세라티도 르반떼·기블리 쌍두마차로 지난해 약 2000대 팔린 것으로 추산되는데, 전년(1200여대)에 비해 약 66% 증가한 것이다.
일각에선 벤츠·BMW 등 독일 고급차들이 '대중화'되면서 남들과 차별화하길 원하는 고소득층들이 럭셔리카로 눈 돌리는 추세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를 두고 정부가 법인 업무용 차량 비용에 대한 세제를 강화했지만 효과가 미풍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세라티 르반떼/사진제공=FMK
판매 정지 여파가 이어진 폭스바겐은 지난해 '제로(0)' 실적이었고, 아우디는 94.2% 추락한 962대였다. 두 브랜드는 새해 신차로 복귀할 계획을 선언했다.
또 인피니티(-15.7%), 포르쉐(-12.5%), 포드(-4.4%)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포드는 익스플로러가 꾸준한 성과를 내 3년 연속 1만대 클럽에 들었지만 올해 별다른 새 볼륨 모델이 없어 고전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