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병원을 찾은 호흡기질환 및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들이 독감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다. 2018.1.4/뉴스1 © News1 이윤기 기자
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마지막 주 기준 독감 의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71.8명으로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11월 4주차(7.7명) 이후 약 한 달(5주) 만에 9배 가량 늘었다.
보통 A형 독감은 12~1월에, B형 독감은 이후 2~3월에 유행하지만 이번에는 두 유형의 독감 환자가 같은 시기에 발생하고 있다. A형 독감이 완치된다고 하더라도 B형 독감에 걸릴 수 있으며, 드물지만 동시에 2개 유형의 독감에 걸리기도 한다.
연령대별로는 52주 차에 7~12세 독감 의심환자가 144.8명으로 가장 많았고 13~18세가 121.8명으로 뒤를 이었다. 65세 이상은 21.7명, 0세와 1~6세는 각각 25.7명, 89.7명이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A·B형 독감이 동시 유행하고 있다"며 "독감 바이러스의 변이 등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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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아야 하며, 독감 예방접종과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녀가 독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 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을 회복한 후 48시간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원 등에 보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