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000도 거뜬? 연기금 매집 종목은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8.01.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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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포인트]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 앞두고 셀트리온·메디포스트·케이엠더블유 등 순매수

코스닥 1000도 거뜬? 연기금 매집 종목은


코스닥 시장이 3일 6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82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 추가 상승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의 순매수 종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오전 11시20분 현재 전일대비 8.02포인트(0.99%) 오른 820.4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146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99억원, 20억원 순매도다.

기관 중 연기금이 4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8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1000도 가능"=코스닥 지수가 전일 종가 기준으로 800선을 돌파하며 10년새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실적 호조, 정부의 코스닥 정책 활성화, 대주주 요건 회피 개인 매도의 매수세 전환 등으로 코스닥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가 집계되는 코스닥 87개 기업들(셀트리온 제외)의 2018년 코스닥 영업이익과 순이익 시장 전망치는 전년 대비 각각 42.5%, 36.3% 증가한 10조7000억원, 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 각각 9%, 15%를 상회하는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연말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회피를 위해 일시적으로 비중을 줄였던 개인들이 다시 비중을 늘리면서 코스닥 시장의 강력한 수급 세력을 형성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 개인은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에서 1조4671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지난해 전체 6680억원 순매수한 것을 고려하면 12월 한달간 개인의 순매도가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말 대주주 요건 강화를 앞두고 개인의 매도가 그 어느 해보다 거셌던 셈이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보다 강한 이익 모멘텀, 역대 가장 강력한 시장 활성화 정책,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주의 낮은 기저효과 등이 예상된다”며 “코스피 기대 수익률과 역대 코스닥 상승 랠리 수익률 등을 적용할 때 코스닥 지수는 연말 940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1000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정책 발표 전 연기금 매집 종목은=특히 이달 중 발표하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의 핵심으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가 꼽히면서 정책 발표 전 연기금의 순매수 종목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이 늘어나면 연기금 수급과 연기금 아웃소싱 자금인 투신 관련 수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0일부터 전일까지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는 연기금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 (176,600원 ▼800 -0.45%) 메디포스트 CJ E&M 케이엠더블유 (14,640원 ▲150 +1.04%) 네오팜 차바이오텍 메디톡스 휴젤 대한광통신 RFHIC 콜마비앤에이치 마크로젠 오스코텍 게임빌 스튜디오드래곤 신라젠 (4,550원 ▼15 -0.33%) 앱클론 등이다. 정부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제약바이오, 5G 관련주, 중국 소비 관련주 등으로 요약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드라이브를 바탕으로 코스닥의 중기 상승추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연기금 매수 유입을 기대할 수 있는 제약 바이오,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등 정책 수혜주가 1월 효과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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