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총은 오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대규모 집회를 열고 교장공모제 확대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 서한을 교육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총은 또 교장공모제 확대방안을 담은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안 입법예고 기간인 다음달 5일까지 매일 집회를 갖기로 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교육부가 이번 조치를 철회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교총은 지난해 12월27일 교육부가 교육공무원임용령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후 전국 17개 시도교총과 함께 '무자격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강력 규탄,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교육계에선 교장공모제 확대 추진이 자칫 이념 대결 양상으로 흘러 교원 간 갈등으로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상진 전북대 교육학과 교수는 "기존 교장승진제도가 교직사회를 황폐화시킨 한 요인이었다"며 "승진이 아닌 교장 양성체제를 제도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학교공모교장심사위원회의 공정성 확보는 물론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부적격교장이 임용되지 않도록 자정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