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관광의 양이 아닌 질적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대대적인 국내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 개선에 나섰다. /사진=이동훈 기자
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질적 성장이 근시안적 대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중국과 일본에 의존하던 관광시장이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으로 확대하는 다변화 정책에 대한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올림픽 특수’로 비치는 비자 완화 남발이나 관광 프로모션이 선심성 정책이란 의견이 적지 않다.
비자 완화 등 일시적인 조치를 제외하면 질적 정책은 올림픽이 끝난 이후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질적 정책은 외래 관광객을 우선 대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국내 관광객부터 ‘매력’과 ‘만족도’를 높이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결국 지역 관광 활성화를 통해 국내 관광객을 만족시켜야 세계인도 만족한다는 의미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1월 3일 오후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 정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바가지요금 등으로 골머리를 앓는 숙박업도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일원화한다. 관광숙박업은 2022년까지 다른 분야 업종으로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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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여행업자 200명이 광명동굴테마파크를 둘러보고 있다. 광명동굴은 1972년 폐광된 동굴을 대표 관광지로 발전시킨 지역 관광 우수 사례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중국 단체관광의 고부가화도 요구된다. 방문 지역 편중, 쇼핑 중심의 저가 관광, 영세 업체의 관광 수요 창출 한계 등의 취약한 여건도 개선할 계획이다.
‘200만 관광객’ 유치 이후의 안정적이고 더 나은 질적 성장을 위해 관광산업 육성펀드도 2022년까지 총 1500억 원이 조성된다. 다른 분야와의 융·복합 서비스나 IT 기반의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기업 800개를 발굴해 한국 관광산업의 새 얼굴을 선보인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