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개미들, 촛불 들까…"가즈아! 광화문으로"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7.12.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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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경한 가상화폐 투기 근절 대책에 반발하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집회 공지문 /사진=비트코인 갤러리정부의 강경한 가상화폐 투기 근절 대책에 반발하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집회 공지문 /사진=비트코인 갤러리


'거래소 폐쇄'까지 거론하며 정부가 가상화폐 투기 근절의 칼을 빼들자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집단 행동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범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가상통화 투기 근절을 위한 특별 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가상계좌 발급 전면 중단, 불법 행위시 구속수사가 포함됐다. 규정을 지키지 않은 거래소에 대한 폐쇄 방안까지 포함됐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가상화폐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발표 직후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순간 2200만원에서 1800만원까지 18%가량 폭락했다. 비트코인 외에도 대다수 가상화폐의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정부의 강경대책에 가상화폐 가격이 떨어지자 투자자들은 반발했다. 이날 오후 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 갤러리에는 '4차산업 암호화폐 규제반대 궐기대회' 개최 게시글이 올라왔다.

'암호화폐&블록체인 규제반대 범국민행동본부'라고 밝힌 이들은 30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집회 개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단지 가치가 폭등했다는 이유로 현 정부는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이를 금지하려고 한다"며 "자유 대한민국이 중국 같은 공산국가냐"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 정권을 '아마추어 정권'이라며 비판하기도했다.

이들은 후원계좌로 시중 은행 계좌가 아닌 비트코인 지갑(비트코인을 주고 받는 계좌)의 주소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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