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11월 실업률이 2.7%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이란 블룸버그 전문가들의 예상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일본의 실업률이 하락한 건 5개월 만으로, 11월 수치는 1993년 11월 이후 24년 내 최저다.
이와 함께 '일손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유효인구배율(구인자를 구직자수로 나눈비율)이 11월 1.56배로, 전월 1.55배에 비해 높아졌다. 2개월 연속 상승세로 1974년 1월 1.64배 이후 44년 내 최고치다. 이 숫자가 커졌다는 건 기업 채용이 구직자 수보다 더 많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실업률은 개선됐지만, 구직이 크게 늘지 않는 추이가 얼마나 나아지느냐에 따라 일본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가 더 정확해질 전망이다. 일본은 고령화 심화 등으로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며 고질적인 구인난을 겪어 왔다.
나가이 야스토시 다이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실업률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노동 시장에서 유휴노동력이 더 줄어들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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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용지표와 함께 발표된 물가지표도 개선세를 드러냈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11월 신선식품 제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 보다 0.9%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 0.8%를 상회하는 상승률이자 10월 0.6%보다 높아진 상승세다.
다만 물가지표 역시 일본은행(BOJ)의 목표치(신선식품 제외 CPI 기준) 2%의 절반에 못미처 추가적인 개선세를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다. 수와하라 마사키 노무라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조건들이 더 나아지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이 아직 1%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BOJ가 현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