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내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1비트코인은 2215만원에 거래돼 전날 같은 시간 대비 31만원(1.41%) 올랐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이더리움, 리플, 대시, 이오스 등 빗썸에 상장된 11종의 가상통화 가격은 전달 대비 모두 상승했다. 특히 퀸텀은 3만5500원에서 두 배 이상 오른 7만9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가상통화 열풍은 세계적으로도 이슈다. 가상통화 정보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의하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량 중 빗썸이 3.89%를 차지해 홍콩 비트피넥스(5.07%)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어 코인원(30위, 0.80%), 코빗(45위, 0.60%), 코인네스트(131위, 0.15%) 등의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는 현재 20여개로 알려졌다. 빗썸, 코인원, 코빗, 코인네스트 등 4대 거래소를 비롯해 이날 파산을 선업한 유빗과 △오케이비트 △CPDAX △코인링크 △HTS코인 △업비트 △코인룸 △비트포인트 △고팍스 △코인이즈 △코인레일 △에스코인 등이다. 중국 최대 가상통화 거래소인 오케이코인, 한·중 합작 거래소인 지닉스 등 오픈을 앞둔 거래소까지 합치면 30여곳에 이른다.
현재 가상통화 거래소는 별다른 요건 없이 신고만 하면 누구나 설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영세 거래소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무리한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업체는 가상통화에 대신 투자해 주겠다며 고객을 유치해 돈을 빼돌리는 경우도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문제는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규정이 없어 금융당국 등에서 정확한 업체 규모나 소비자 피해 정도를 집계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유빗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신생 가상통화 거래소의 해킹 등 보안문제도 지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거래소조차 서버 중단이 잇따르는 현실을 감안하면 신생 거래소를 믿고 돈을 맡길 수 있겠냐”며 “뒤늦게나마 가상통화 거래소들이 자체적으로 규제안을 만들어 시행하려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