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최초 부동산 앱, 편리해서 집 살맛 난대요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17.12.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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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KB부동산 '리브온' 개발담당한 박종민 팀장, 구민정 계장

KB부동산 리브온' 개발 담당한 박종민 부동산금융부 팀장(오른쪽)과 구민정 스마트마케팅부 계장(왼족) /사진=변휘 기자<br>KB부동산 리브온' 개발 담당한 박종민 부동산금융부 팀장(오른쪽)과 구민정 스마트마케팅부 계장(왼족) /사진=변휘 기자<br>


KB국민은행의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은 부동산금융의 저력과 스마트금융 역량이 접목돼 만들어진 은행권 최초의 부동산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리브온의 개발을 담당한 박종민 부동산금융부 팀장과 구민정 스마트마케팅부 계장은 각각의 역량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박 팀장은 리브온 개발 이전부터 인터넷 ‘KB부동산’ 콘텐츠를 담당하는 등 부동산금융 업무를 오랜 기간 담당해오며 인터넷에 난립하는 부동산 정보의 홍수 속에 정작 고객들은 정확한 정보에 목말라하는 현실에 주목했다.



“부동산 정보의 본질에 집중하자는 게 리브온 개발의 최대 명제였습니다. 각종 허위·과장 광고를 걷어내고 고객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담은 단순한 화면을 만드는데 집중했죠. 이 과정에서 부동산 중개업계에서 ‘우리 영역을 침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왔지만 부동산 중개업체도 리브온의 고객으로 상생 대상라는 점을 설득했습니다.”

리브온은 지난 5월 출시 후 시장에 빠르게 안착했다. 등록 매물건수가 25만건가량으로 주요 부동산 앱과 비슷한 수준을 확보했다. 더 중요한 성과는 리브온 내 매물 검색을 통해 이뤄진 금융 거래 규모다. 출시 7개월여만인 지난 11일 기준으로 약 2500건, 약 3100억원 규모의 대출이 리브온을 통해 이뤄졌다.



이같은 성과에는 국민은행 내 실험조직인 ‘애자일 스쿼드’(Agile Squad)의 역할도 컸다. 애자일 스쿼드는 기존 팀별 조직을 핵심 프로젝트 단위로 재편한 것으로 디지털·모바일 분야를 중심으로 올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구 계장도 네 명의 젊은 행원으로 구성된 리브온 스쿼드의 일원이다.

구 계장은 젊은 직장인들의 부동산 매물 검색이 밤 늦게까지 이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미끼 매물 등 부정확한 정보 탓에 검색 시간이 길어진다고 봤다”며 “이들이 불필요한 검색 없이 매물 찾기부터 연계되는 각종 금융정보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결과 리브온 내에 ‘신혼부부전용관’이 만들어졌다. 기획부터 개발, 마케팅까지 원활한 의사소통과 빠른 결정이 가능한 스쿼드 조직의 장점이 십분 발휘됐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 세대를 ‘3포 세대’라고 하잖아요. 저를 포함한 스쿼드 일원들이 모두 3포 세대 또래의 젊은 행원들이었어요. 그래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와 금융 서비스를 리브온에서 실현하는데 더 적극적이었던 것 같아요. 리브온이 젊은 세대가 보금자리를 마련할 때 가장 먼저 찾는 앱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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