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중심가에서 테바제약 직원들이 회사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최대 제약사이자 세계 1위 복제약 업체 테바제약의 대규모 감원 계획 발표로 촉발된 노조의 파업은 이스라엘 노동 총연맹 히스타드룻(Histadrut)이 끼면서 전국 단위로 확대됐다.
앞서 테바제약은 전체 직원의 25% 이상인 1만4000명 감원과 배당금 지급 중지 계획을 발표했다. 비용 절감과 부채 축소를 위해 이스라엘 내 공장 2곳과 연구·개발(R&D)센터를 폐쇄하고, 보너스 지급도 중단할 계획이다. 비핵심 자산 매각도 추진 중이다. 테바제약 직원은 지난 9월 말 기준 약 5만3000명으로 대부분 유럽과 미국에서 일하고 있다. 이스라엘 직원은 6700여명으로 이 가운데 1700명이 감원 대상이다.
테바제약의 새로운 CEO 카레 슐츠는 취임 직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최근 직원들에 보낸 서신에서 “대규모 감원은 고통스럽지만,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테바제약 주가는 지난 13일 감원 계획 발표 직후 10%가량 급등했으며, 다음 날에도 8% 추가 상승했다.